성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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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프라이멀(Primal)성향 - 헌터와 프레이 성향에 대한 고찰BDSM 이야기 2019. 12. 31. 02:17
이전 글에서 세부 성향들을 정리하면서 프라이멀 성향(헌터&프레이 성향)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는데, 그 때는 이를 돔&섭 관계의 다양한 양상 중 하나로 분류했었다. 하지만 프라이멀 성향에 관해 질문을 주신 분이 계셔서 좀더 자세히 찾아보면서 프라이멀 성향은 돔과 섭 성향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라이멀 성향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원 글에서 해당 부분은 수정했다.)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사를 위해 구글링을 하다 보니 프라이멀 성향에 관해 심도있게 다루는, 혹은 프라이멀 성향자가 자신의 성향에 대해 자세히 묘사한 한국어 글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나부터도 헌터/프레이 성향에 대해서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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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첫 플레이 준비하기 (부제 : 고뇌하는 초보돔들을 위하여)BDSM 이야기 2019. 9. 19. 16:51
돔들에게 첫 플레이만큼 긴장되는 순간은 없을 것이다. 내 첫 플레이는 다소 엉성하고 약간 부끄러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ㅋㅋㅋㅋ 하지만 플레이 당일보다도 더 날 멘붕시켰던 것은 플레이 준비 과정이었다. 그 누구도 첫 플레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ㅎ 커뮤니티를 보든 구글링을 하든 다들 플 잘 하고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누구도 플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았다. 결국 나는 직접 부딪혀가며 이리저리 시도해보고 상대에게 피드백도 요청하고 하면서 점차 플레이에 익숙해졌지만, 당시의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초보 돔들을 위해 언젠가 이 주제로 꼭 글을 쓰고 싶었다. 다른 에세머들이 본다면 별거 아닌 글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를 누군가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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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BDSM 용어 정리 - 5 : 플레이의 종류 (w/플레이 취향 선택표)BDSM 이야기 2019. 8. 27. 13:33
지금까지 기본적인 성향 관련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바로 플레이 관련 용어들인데, 구인할 때 서로 원하는 플레이 취향을 맞춰보려면 플레이의 종류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 플레이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구인을 하려는 사람이 있나 싶겠지만 놀랍게도 있더라...ㅋㅋㅋㅋ 높은 확률로 변바이거나/기본적인 공부를 할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니 거르자) 플레이 종류 하면 아마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게 플레이 취향 선택표일 것이다. 플레이 취향 선택표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 내 성향과 플레이 취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 ◈ 구인 시 상대와 플 취향을 맞춰보기 위해서 ◈ 구인 후 어떤 플을 할지 참고하기 위해서 ※ 구인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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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BDSM 용어 정리 - 4 : 일플, 플파, 디엣, 연디BDSM 이야기 2019. 8. 21. 19:34
BDSM에 해당하는 행위를 보통 '플레이(play)'라고 부르는데,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Play_(BDSM))에 의하면 BDSM 클럽이나 파티에서 BDSM적인 행위가 어떠한 장면(scene) 안에서 벌어진다는 데에서 유래된 용어라고 한다. BDSM에서의 'Play'라는 단어는 '놀이'의 의미보다는 '연극'의 의미에 더 가까운 셈이다. 그러나 BDSM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역할놀이라는 점에서 굳이 플레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엄격하게 규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에셈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플레이(줄여서 '플'이라고 한다)를 목적으로 구인을 하게 된다면 상대방과의 관계 정립은 보통 크게 '플파, 디엣, 연디'의 세가지로 나뉜다. 먼저 '플파'는 '플레이 파트너'의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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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BDSM 용어 정리 - 1 : 성향자, 바닐라, 변바BDSM 이야기 2019. 8. 20. 23:54
특정한 사회적 집단이나 계층 내에서 구성원들끼리 사용하는 말을 은어라고 한다. BDSM과 관련된 용어들 중에는 에세머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은어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성향자(혹은 에세머) : BDSM 성향이 있는 사람 2. 바닐라 : BDSM 성향이 없는 사람 3. 변바(변태 바닐라) : BDSM 성향이 없으면서 성향자인 척 하는 사람 아마 BDSM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뜻을 추측하기 가장 어려운 단어가 바로 '변바'가 아닐까 싶다. (나는 처음에 변태 바보의 줄임말인가 생각했었다ㅋㅋㅋㅋ) 일단 성향이 없는 사람을 바닐라라고 부르는 이유는,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아이스크림 중 가장 기본적인 맛에 해당하는 바닐라처럼 평범하고 무난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바닐라맛이 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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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나는 성향자일까? - 성향 테스트, 에세머와 바닐라BDSM 이야기 2019. 8. 12. 21:42
요즘 한국어로 된 BDSM 테스트가 소소하게 유행하는 것 같다. 내가 처음 BDSM(이하 SM으로 줄여서 말하겠다)을 접했을 때만 해도 영어로 된 사이트가 전부였는데, 어떤 분이 한국어 버전을 새로 만든 것 같았다. 공지사항을 보면 영어 사이트와 관련이 없으며 제작자가 취미로 제작한 것이라고 쓰여 있는데, 나 역시 영어 사이트에서 했던 테스트와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영어 테스트 결과가 내 성향에 좀더 가깝게 나온 것 같긴 하지만, 확실히 한국어로 된 테스트가 훨씬 접근성이 좋은 것은 사실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커뮤니티들을 보면 '나 결과 이렇게 나왔는데 나도 성향 있는거야?'류의 글들이 종종 보인다. 일단 한마디로 말해서 성향 테스트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지,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 것은..